영화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리뷰) 막달라마리아-부활의 증인(2018) 1.그동안 우리가 중요하게 다뤄왔던 성경의 에피소드들은 모두 뼈대만 남고 과감하게 잘려나갔다. 원래 알던 이야기들과 다른 부분들이 많아 계속 거슬리다가도, 과연 내가 아는 것이 진짜인지 의심하게 된다. 우리 모두가 당연하게 믿고 있던 그녀의 삶은, 어쩌면 남자들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것으로, 실제 그녀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마리아는 영화의 시종일관 예수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무시당하는데, 예수가 부활한 이후 그 사실을 전하러 온 마리아에게 베드로가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 예수가 부활하셨다고 치자. 그러면 왜 하필 너야? 우리도 아니고, 왜 하필 여자인 너한테만 나타나시냔말이야?"그리고 그녀가 진짜 하나님나라(폭력이 아니라 개인의 변화로 삶에서 이루어내는)에 대해 얘기했을 때도,.. 더보기 (영화리뷰) 미스터노바디(2013)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어요. 그래서 선택이 어려운 거죠. 올바른 선택을 해야만 하죠. 선택을 하지 않으면 모두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어요." 몇 년 째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대로만 사는 이유는 어쩌면 존재하지않을, 그 작은 '가능성'에 메여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어떤 특정한 상황이되면, 타임리프라도 걸어둔 마냥 몇 년 전 그 자리로 끊임없이 되돌아간다. 그 때 그렇게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 더 행복할까. 그 선택 이후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 굴레에서 언제쯤 벗어날까. 노바디씨는 영화 말미에 어떤 선택이었든 그의 모든 인생이 최고였다고 말했지만, 결국은 마지막에 숨을 거두기 전에 외친 그 이름이 그의 솔직한 마음인 것 같다.라고 말하면 너무 낭만적인 영화이려나. 현실은 다르려나. 미스.. 더보기 (영화리뷰) 꿈의 제인(2017) "이건 내 생각인데 난 인생이 엄청 시시하다고 생각하거든. 태어날 때부터 불행이 시작돼서 그 불행이 안 끊기고 쭉 이어지는 기분. 근데 행복은 아주 가끔 요만큼 드문드문 있을까, 말까?" 1. 제인은 말했다.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불행한 얼굴로" 그녀의 말이 참 고마웠다. 그래 네 말이 맞다고, 불행한게 원래 삶의 디폴트값이라며, 그렇게 오래오래 살다가 나중에 아주 나중에, 불행한 얼굴로 웃으며 다시 인사하자고 말하고 싶었는데. 불행한이들의 삶을 격려하며, 같이 살자고 다독이던 그녀는, 죽기를 결심한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이자 안식처였던 그녀는, 기어이 그녀의 몸을 그렇게 던져버렸다. 필요없는 것이 달려서 그녀의 인생을 처음부터 거짓으로 만들어버렸던, 바로 그 몸이었다. 2...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