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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독서리뷰] 데드맨-가와이 간지 가부라기는 예전에 정신외과 수술이 일으킨 여러 비극을 보며 그 잔혹함에 현기증이 났다. 기억을, 사고력을, 감정을 잃어가는 공포, 자기 자신이 망가졌다는 절망. 인간일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긴 고통과 슬픔은 상상할 수도 없다. "퀴즈를 하나 더 낼게요. 당신 머리가 툭 떨어졌어요.당신은 죽었죠. 그리고 당신 머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유족은 당신의 머리를 찾아내지 못한채로 장례식을 마쳤어요. 사망신고가 되어 호적도 없어지고 남은 몸도 화장되었고 뼈는 납골당에 모셔졌죠. 이렇게 해서 당신이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당신의 머리를 얻어 소생을 시도했어요. 그리고 당신은 머리만 남은 상태로 되살아났죠. 자, 이제 퀴즈예요. 머리만 남아 되살아난 당신은 누구 것이죠? 아.. 더보기
[독서리뷰] 매일 아침 써봤니? - 김민식 글쓰기가 무서운 분들께는 강원국 선생님이 에서 '글쓰기의 두려움을 이기는 법'을 주제로 했던 강연을 추천합니다. 선생님은 이 강연에서 글쓰기가 쉬워지는 세가지 팁을 알려줍니다. 첫째, 스스로 마감 시간을 정하세요. 글을 잘 쓰려는 욕심에 한없이 붙잡고 있으면 절대 완성되지 않아요. 마감시간을 정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쓰려고 노력해야 완성할 수 있습니다.둘째, 자기 최면을 거세요.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면 글이 나오지 않아요. 남들은 내 글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줄고 글이 술술 나옵니다.셋째, 몰입하세요. 글쓰기에 몰입하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앉아서 한 줄이라도 쓰면 그 문장을 붙들고 집중하게 됩니다. 앉아서 무조건 쓰기 시작하면 몰입하게 됩니다. (128p.) 매일 블로그에 새 글.. 더보기
[독서리뷰] 아몬드-손원평 ㅡ몰랐던 감정들을 이해하게 되는 게 꼭 좋기만 한 일은 아니란다. 감정이란 참 얄궂은 거거든. 세상이 네기 알던 것과 완전히 달라 보일 거다. 너를 둘러싼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모두 날카로운 무기로 느껴질 수도 있고, 별거 아닌 표정이나 말이 가시처럼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지. 길가의 돌멩이를 보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대신 상처받을 일도 없잖니. 사람들이 자신을 차고 있다는 것도 모르니까. 하지만 자신이 하루에도 수십번 차이고 밟히고 굴러다니고 깨진다는 걸 '알게되면', 돌멩이의 '기분'은 어떨까. 그러니까 내가 이해하는 한 사랑이라는 건, 어떤 극한의 개념이었다. 규정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간신히 단어 안에 가둬 놓은 것. 그런데 그 단어가 너무 자주 쓰이고 있었다. 그저 기분이 좀 좋다거나 고맙다는.. 더보기
[독서리뷰]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러네이 엥겔른 가끔 내가 가르쳤던 첫 학생들을 회상할 때면,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방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던 여학생을 떠올린다. 나는 그 여학생이 비정상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미쳤거나 몹시 허영심이넘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그녀가 고통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외모 강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많은 여성이 외모 강박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성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아름다움이라고 강요하는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들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표준을 주입했다. 동시에 아름다움에 과내 걱정하는 여성을 속물이라고 비난하고 그녀들의 걱정을 싸잡아 무시하고는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고 이야기.. 더보기
[독서리뷰] 닥치는대로 끌리는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 신년계획 중 하나가 꾸준한 독서였는데, 잘 되지 않아 답답해 하던차 보게 된 책. 1. 내 문제는 '책을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것'과 '읽은 책은 완전히 다 소화해야 한다'는 강박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게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으레 밑줄을 쫙쫙쳐가며 읽고 다 읽고나서는 밑줄 중심으로 정리를 해야 끝나는 것이었다. 2. 이제는 30분 이상 읽은 책이라면 독서로 간주하고, 그 만큼이라도 기록을 해야겠다. 수치화된 성취를 좋아하고, 읽고나서 까먹는게 너무 싫은 나한테는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3. 작가가 소개해준 내게 맞는 책 고르는 방법을 이용해서 이제 길을 마구 마구 잃어보는 넓은 독서의 늪에 빠져봐야겠다. 1)서문이 좋아야 책 전체가 좋다. 2)책의 2/3부분의 오른쪽 페이지 .. 더보기